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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꽃시장 비교|Columbia Road vs New Covent Garden Flower Market

by myownpace-wildbloom 2026. 8. 13.

 
런던에는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대표적인 꽃시장이 두 곳 있다. 바로 일요일마다 열리는 컬럼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Columbia Road Flower Market)과 런던의 전문 플로리스트들이 꽃을 구매하기 위해 찾는 뉴 코벤트 가든 플라워 마켓(New Covent Garden Flower Market)이다.
 
두 곳 모두 다양한 꽃과 식물을 볼 수 있는 런던의 꽃시장이지만, 실제로 방문해 보면 시장의 분위기와 운영 방식, 방문객의 목적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컬럼비아 로드는 여행객도 편하게 구경할 수 있는 주말 관광시장에 가깝고, 뉴 코벤트 가든은 새벽부터 플로리스트와 꽃집 운영자들이 움직이는 전문 도매시장에 가깝다. 한국과 런던에서 플로리스트로 일한 경험이 있는 나에게도 두 시장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공간이었다.
 


 

여행객도 즐기기 좋은 컬럼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

컬럼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은 런던 동쪽에 있는 거리형 꽃시장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쯤까지 열린다. 길 양쪽으로 꽃과 식물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줄지어 있고, 그 뒤로는 카페와 베이커리, 빈티지 소품점, 인테리어 상점 등이 자리하고 있다. 꽃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런던의 활기찬 주말 분위기를 느끼며 구경하기 좋은 곳이다.
 
시장에서는 계절에 따라 튤립과 수선화, 장미, 작약, 해바라기처럼 다양한 생화를 볼 수 있으며 허브 화분과 관엽식물, 작은 정원수도 많이 판매한다. 여러 다발을 묶어 할인하거나 마감 시간이 가까워졌을 때 가격을 낮추어 판매하기도 해 비교적 부담 없이 꽃을 구매할 수 있다. 상인들이 큰 목소리로 가격을 외치는 모습도 이 시장만의 생동감 있는 풍경이다.
 
다만 컬럼비아 로드는 시장이 열리는 일요일이면 좁은 거리에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린다. 사람이 많을 때는 꽃을 천천히 살펴보거나 큰 화분을 들고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 나 역시 과거 이곳을 방문했을 때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경험이 있어, 사람이 붐비는 시간에 방문한다면 가방과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특히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컬럼비아 로드만 보고 돌아오기보다는 근처에 있는 브릭레인 마켓이나 스피타필즈 마켓까지 함께 둘러보면 하루 일정을 만들기 좋다. 꽃시장과 런던의 주말 마켓 문화를 동시에 경험하고 싶은 여행객에게 잘 어울리는 곳이다.
 
▶ 관련 글|[런던 컬럼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 방문 후기 보러 가기]
 

 

 

플로리스트의 새벽이 시작되는 뉴 코벤트 가든 플라워 마켓

뉴 코벤트 가든 플라워 마켓은 일반적인 관광시장보다는 전문적인 꽃 도매시장에 가깝다. 이름 때문에 관광지로 유명한 코벤트 가든에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시장은 복스홀과 나인 엘름스 인근에 있다. 현재 영국에서 꽃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대표적인 도매시장으로, 런던의 꽃집과 호텔, 웨딩 및 이벤트 플로리스트들이 이른 아침부터 꽃과 식물, 부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찾는다.
 
공식 운영시간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4시부터 오전 10시, 토요일은 오전 4시부터 오전 9시이며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매장별 영업시간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업체를 방문하려는 경우 미리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일반 방문객도 들어갈 수 있지만, 이 시장의 진짜 분위기를 보고 싶다면 조금 부지런히 움직여 이른 아침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너무 늦게 도착하면 이미 좋은 꽃이 많이 판매되었거나 정리를 시작한 매장이 있을 수 있다.
 
내가 방문했을 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시장 내부가 넓고 쾌적하다는 점이었다. 방문 당시 문을 연 매장은 약 20곳 정도로 보였고 서울 고속터미널 꽃시장보다 매장 수 자체는 훨씬 적게 느껴졌다. 그러나 매장마다 공간이 넓고 통로도 비교적 여유가 있어 꽃을 구매한 뒤 들고 다니기가 편했다. 매장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형태가 아니라 각자의 공간 안에 꽃과 식물, 화병과 리본, 포장지 등의 부자재를 함께 진열하고 있어 필요한 제품을 차분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꽃이 물통에 꽂힌 상태로 진열되는 모습과 박스 또는 포장 단위로 판매되는 꽃들이 섞여 있어 전문 시장 특유의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다. 컬럼비아 로드가 사람들의 목소리와 거리의 활기로 가득한 시장이라면, 뉴 코벤트 가든은 이른 아침부터 빠르게 꽃을 고르고 주문을 확인하는 플로리스트들의 움직임이 중심이 되는 곳이었다.
 
▶ 관련 글|[런던 뉴 코벤트 가든 플라워 마켓 방문 후기 보러 가기]
 
 

Columbia Road와 New Covent Garden, 어떤 점이 다를까?

두 시장의 가장 큰 차이는 방문 목적이다. 컬럼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은 꽃과 식물을 소량으로 구매하거나 런던의 주말 분위기를 즐기려는 일반 방문객과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꽃시장뿐만 아니라 주변의 독립 상점과 카페, 다른 주말 마켓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관광 일정에 포함하기도 좋다.
 
반면 뉴 코벤트 가든 플라워 마켓은 필요한 꽃의 색상과 품종, 수량을 정해 놓고 구매하는 플로리스트에게 더 적합하다. 생화뿐 아니라 식물, 화병, 바구니, 리본, 포장지처럼 실제 작업에 필요한 부자재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관광지처럼 화려하게 꾸며진 곳은 아니지만 꽃 관련 일을 하거나 플로리스트의 작업 과정에 관심이 있다면 오히려 더 특별하게 느껴질 수 있다.
 

비교 항목  Columbia Road Flower Market Covent Garden Flower Market
시장 성격  주말 소매시장·관광시장 전문 꽃 도매시장
운영일 일요일 월요일~토요일
주요 방문객  여행객·일반 소비자 플로리스트·꽃집·이벤트 업체
주요 판매 품목 꽃다발·화분·정원 식물 생화·식물·화병·각종 부자재
분위기 활기차고 매우 붐빔 넓고 전문적이며 이른 아침 중심
추천 목적 런던 주말 나들이와 소량 구매  꽃 작업을 위한 구매와 시장 견학

 


나에게 더 인상적이었던 런던 꽃시장은?

두 곳 중 어디가 더 좋다고 단순하게 정하기는 어렵다. 컬럼비아 로드는 길을 가득 채운 꽃과 사람들, 상인들의 활기찬 목소리까지 포함해 하나의 런던다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처음 런던을 여행하면서 꽃시장 한 곳을 방문해 보고 싶다면 컬럼비아 로드가 더 편하고 재미있는 선택일 수 있다.
 
하지만 플로리스트의 입장에서 더 흥미로웠던 곳은 뉴 코벤트 가든 플라워 마켓이었다. 관광을 위한 공간이라기보다 실제 런던의 꽃 산업이 움직이는 현장을 볼 수 있고, 꽃과 식물이 어떤 방식으로 진열되고 거래되는지를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만 놓고 보면 서울 고속터미널 꽃시장보다 작게 느껴질 수 있지만, 넓은 매장과 여유 있는 동선 덕분에 꽃을 고르고 운반하기에는 훨씬 쾌적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결국 런던의 주말 풍경과 꽃을 함께 즐기고 싶다면 컬럼비아 로드, 플로리스트의 시선으로 전문적인 꽃시장을 보고 싶다면 뉴 코벤트 가든을 추천한다. 성격이 전혀 다른 두 곳을 모두 방문해 보면 런던에서 꽃이 소비되고 유통되는 서로 다른 모습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본 글은 컬럼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과 뉴 코벤트 가든 플라워 마켓을 직접 방문하여 촬영한 사진과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시장의 운영시간과 기본 정보는 Columbia Road Flower Market 공식 홈페이지 및 New Covent Garden Market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했습니다. 운영시간과 매장별 영업 여부는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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